2020년 12월 28일,
세상에서 하나뿐인 고양이와 마주했다.
까만 털과 하얀 털이 섞인 턱시도 냥이의 모습이 마치 까만 샌드 사이에 하얀 크림이 들어간 과자 오레오를 생각나게 해서, 오레오라고 이름을 붙여줬다. 항간에 어떤 썰에 의하면, 반려동물에게 음식 이름을 붙여주면 오래 산다나 뭐라나. 꼭 그런 걸 믿어서 과자 이름을 붙인 건 아니지만, 오레오라는 이름이 왠지 이 녀석과 꼭 어울렸다.
오레오랑 산 지도 벌써 햇수로는 4년차, 만으로는 3년을 넘겼다.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은 대부분 영양 상태도 좋고 위험요인도 많이 줄어 강아지들 마냥 한 20년 가까이도 산다고 한다. 그렇지만 벌써 오레오와 몇 년을 살다보니 왠지 더 세월이 가기전에 이 녀석과 함께 한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부터 이 블로그 공간에서 육묘일기를 시작해본다. 매일은 어렵겠지만 일상속에서의 귀여운 오레오와의 추억을 자주 한 조각 한 조각씩 남겨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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